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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5-16 (월) 10:49
ㆍ조회: 828    
  최경주, 한국인 최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최경주(41)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 7215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지루한 연장전 싸움은 없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신(神)은 연장 첫번째 홀(17번 홀, 파3)만에 최경주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승을 점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17번 홀은 이날 최경주가 버디를 잡아냈던 홀이지만 내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일랜드 홀인 17번 홀에서 최경주는 티 샷을 핀으로부터 왼쪽 12미터나 되는 지점으로 넘겨 치면서 부담스런 퍼팅을 남겨두게 됐다. 바운드가 조금만 컸더라면 그린을 벗어나 워터 해저드에 빠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퍼팅 라인도 브레이크 라인을 지나면 내리막인 까다로운 조건이었지만 첫번째 퍼팅을 핀 위치로부터 약 1.5미터 못미친 부근에 잘 붙이고 톰스의 퍼팅을 기다렸다.

반면에 티 샷을 핀으로부터 약 5미터 남짓한 부근으로 잘 떨궈 놓은 톰스는 첫번째 퍼팅을 핀 1미터 부근으로 갔다 붙였으나 두번째 퍼팅이 홀을 살짝 외면하면서 쓰리 퍼트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얼굴 표정에 전혀 변화가 없던 최경주는 여유 있게 파 퍼트를 마무리 하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크리스탈 우승컵을 기분 좋게 들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경주는 전세계에서 열리는 단일 대회로는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연장 승부에서 최경주에게 아쉽게 패한 데이비드 톰스는 2위 상금으로 102만6000달러를 받았다.

2008년 1월에 열린 소니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우승 가뭄에 시달려 왔던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3년4개월 만에 우승을 기록하게 됐고 자신의 통산 승수도 8승으로 늘어났다.

최경주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톰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각축을 벌였지만 17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톰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최경주와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결국 최경주의 뚝심에 밀리면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챔피언 조에서 최경주, 톰스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펼친 유럽의 강자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이날 무려 7타나 까먹으면서 최종합계 5언더파로 순위가 32계단이나 밀린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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